심도있는 심리학의 세계
Stan Getz, Dave Brubeck - Take Five ● 나에겐 미국에서 유학 중인 절친한 친구가 있다. 나보다 몇 살 어린 여자애인데, 대화를 하다 보면 워낙 말이 잘 통하기 때문에 딱히 나이 차가 나는 동생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몇 차례나 새삼스레 "그런데 올해 네 나이가 몇이지?" 하고 묻곤 하였다. 몇 해 전의...
View Article미용실에 가다
Jon Brion - Healthy Choice ● 이제 곧 개강이다.휴학을 2년이나 하며 은둔생활에 몸과 정신이 푹 젖은 나로서는 다가오는 개강이 다소 긴장된다.그동안은 어차피 나갈 일도 변변히 없었기에 인터넷으로 전자이발기, 그러니까 '바리깡'을 사다가 혼자 쓱쓱 대충 밀어버리곤 하였다. 화장실에서 트렁크 팬티만 입은 채로 영화 '아저씨' OST를...
View Article만만한 글의 미학
● 좋은 글이란 답글을 쓰고 싶어지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호밀밭의 파수꾼 콜필드의 문학론 이다. 콜필드가 말하길, 서머셋 몸은 꽤나 훌륭한 글을 쓰지만 그 할아버지에겐 왠지 편지를 쓰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동감이다. 온 문장마다 '대문호'의 서명을 남겨둔 듯한 작가들의 글은 책상에 반듯하게 앉아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그런 작품들은 읽다 보면...
View Article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문학동네, 2015. "황폐하고, 천하고, 교양 없고, 가시꽃이랑 돌덩이밖에 없는 메마른 황야라고 말하란 말이야.......제발 부탁인데 그 인간이 매몰찬 겉모습 이면에 자상함과 다정함을 감추고 있다고 상상하지 마! 그 인간은 다듬어지지 않은 보석도 아니고 진주를 품은 조개도 아니야. 흉포하고 잔인하고 늑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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